아베 "北 도발 반복…6자회담 재개할 상황 아냐"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7.04.30 16:09
아베 신조 일본 총리 &copy; AFP=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6자회담을 재개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해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으며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뜻이나 구체적인 행동을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러시아가 촉구하고 있는 6자회담에 대해 "현재 상황을 비춰볼 때 현재 즉각 재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며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기 보다는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이행을 철저히 하는 등 다함께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베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레토릭에 빠지지 말고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며 6자 회담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화 재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6자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 한다는 확증이 없다면 6자회담 재개는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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