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울경 총력전 "열흘이면 뒤집는다"(상보)

머니투데이 울산=우경희 기자 | 2017.04.29 16:38

[the300]"여론조사 믿지마라, 이미 양강 대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경남 김해 왕릉공원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유세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7.4.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 엄마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텃밭인 부·울·경을 훑으며 표심을 다졌다. TV토론에서처럼 맞춤형 화법이 최대 무기였다. 김해 유세에서는 고향(창녕)임을 강조하며 흙수저 감성을 감춤없이 공개했다. 공약을 발표하면서는 "경남지사 시절 강성노조에 맞서 진주의료원 문을 닫았다"며 결단력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29일 오전 김해공항 경남지역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김해와 울산, 부산을 돌며 유세했다. 김해에서는 수로왕릉을 참배하고 왕릉 앞에서 시민 2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했다. 울산 유세에는 시민 수천여명이 모였다. 홍 후보는 울산 유세를 울산대첩, 부산 유세를 부산대첩으로 각각 명명했다. 이튿날은 경기북부와 서울대첩을 예고한 상태다.

이달 들어서 네 번째 찾은 울산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제 좀 텃밭답다"고 했다. 무대에서 환호를 연호하지 않아도 곳곳에서 "대통령, 홍준표!" 연호가 나왔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들이 채웠던 김해 유세와는 달리 20~30대 참가자들도 적잖에 눈에 띄었다. 무대 곁엔 어린아이들이 앉아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홍 후보는 이날 '양강론'을 잇따라 강조했다. 그는 "대선 프레임이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바뀌면서 기사회생했다"며 "선거법 위반된다며 숫자는 나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던데, 어제부로 우리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문재인과의) 양강구도로 간다"며 "열흘만 있으면 판이 뒤집어진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도 보궐선거"라며 "동대문 보궐선거부터 시작해서 2011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도 기적적으로 뒤집었고 보궐선거 격인 이번 대선에서도 열흘을 남기고 판이 절반 정도는 뒤집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1번(민주당)과 3번(국민의당)은 누굴 찍은들 같은 당을 찍는 꼴"이라며 "벌써 합당한다는 말을 하며 국민학교 반장 수준으로 토론하는 문재인을 어떻게 대통령을 시키겠느냐"고 공격했다.

울산 유세현장을 찾은 시민 김 모씨는 "안철수는 내려가고 홍준표는 올라가는 상황 아니냐"며 "부울경 지역에서는 벌써 홍준표를 찍자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한편 여론조사업체들이 공개하고 있는 수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나오고 있는 조사는 누차 말하지만 누군가 장난질하는 것"이라며 "누가 장난질 하는지 다 알고 있으며, 내가 집권하면 여론조사기관 한두군데 이번에 장난한 곳은 반드시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경남지역 공약으로 김해신공항 활주로 증축, 첨단산업단지 확충, 남부내륙철도 즉시 착공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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