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칼빈슨, 日규슈 나가사키 앞바다로 북상

미 해군은 핵항모 칼빈슨호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이 필리핀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사진=AFP, 뉴스1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해안을 항해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일본 NHK가 29일 보도했다.

NHK는 헬기로 상공에서 촬영한 결과 이날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칼빈슨 전단이 나가사키현 앞바다를 항공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칼빈슨 전단이 이동하고 있는 방향이 나가사키현 앞바다인 동중국해쪽인지 대한해협쪽인지는 전하지 않았다.

칼빈슨 전단이 나가사키현 앞바다에서 항해하는 게 확인된 시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직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5시30분쯤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 8일 싱가포르를 출항해 한반도의 주변을 향해 천천히 북상해왔다. 지난 23일 필리핀 앞바다의 태평양에서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합류해 공동훈련을 펼쳤다. 28일에는 오키나와 동쪽 상공에서 함재기를 동원해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와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

칼빈슨 전단이 향후 한반도 주변의 동해에서 한국군과 공동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