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스템 바꿔야 모바일 콘텐츠산업 발전 가능"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04.28 17:22

MOIBA 등 주관 '모바일 콘텐츠 산업발전 정책토론회' 열려… "합리적 지원 필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바일 콘텐츠 산업발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앞줄 왼쪽부터 이승현 한국VR산업협회 이사, 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회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회장,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사무총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권헌영 고려대 교수,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사진제공=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모바일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규제에서 지원 중심으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모바일 콘텐츠 산업발전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이하 MOIBA)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한국VR산업협회 등 11개 관련 단체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사무총장과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차기 정부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권 사무총장은 "차기 정부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커버넌스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며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드론, VR(가상현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거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콘텐츠와 ICT를 담당하는 신규 부처를 설치해야 한다"며 "정부와 산하기관들의 통일된 거버넌스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콘텐츠 산업 관련 단체들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정부 시스템을 바꾸고, 합리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길호 에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은 "에듀테크 관련 인프라와 솔루션, 시스템, 콘텐츠, 서비스 등 문제를 통일적으로 논의할 조직이 없다"며 "이런 부분들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현 VR산업협회 이사 역시 "부서 간 긴밀한 협조를 위한 거버넌스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규 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은 "국내 게임산업은 양극화와 다양성 부족으로 생태계가 위험하다"며 "중소·인디개발사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1등 주자가 아니라 출발선에 들어서는 걸 포기하거나 장애물에 넘어진 후발주자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야 한다"며 "정부가 합리적인 투자와 규제 개선, 인재 양성 등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고진 MOIBA 회장은 "지금 명확한 비전과 정책 방향을 갖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 높은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하고도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회를 안타깝게 놓쳐버릴 지 모른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콘텐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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