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미세먼지 잡는다" 에프티이앤이, 나노섬유 기지 준공

더벨 양정우 기자 | 2017.04.28 14:39

나노필터 완제품 시장 진출…첫 생산품 '산업용 미세먼지 집진장치'

더벨|이 기사는 04월28일(14: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에프티이앤이의 나노섬유 우정공장. '미세먼지 해결사'를 자청하는 에프티이앤이가 나노섬유 제품을 대량으로 제조할 국내 1호 생산 기지의 문을 열었다.

준공식을 앞두고 방문객들이 우정공장 입구를 메우고 있었다. 인파 속 곳곳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눈에 띄었다. 에프티이앤이 측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독일과 일본 기업인이 축하를 위해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박종철 대표와 임직원들은 이번 우정공장의 가동을 고대해왔다. 새로운 생산 기지에서 필터 완제품을 만들어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자적인 나노섬유 기술을 토대로 필터용 나노소재를 공급해왔지만 이제 필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박 대표는 "캠필(Camfil), 아와 페이퍼(AWA Paper) 등 글로벌 기업에서 필터 소재뿐 아니라 나노필터 완제품에 대한 요구가 많아 필터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정공장의 첫 번째 생산품은 산업용 미세먼지 집진장치(Dust Collector)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으로 여긴다. 대규모 공장 시설마다 산업용 미세먼지 집진장치를 설치하면 국내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프티이앤이의 산업용 미세먼지 집진장치는 국가공인기관의 시험 결과 경쟁사 제품보다 품질 지표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국내 대형 공장 5곳과 파일럿 시험(Pilot Test)을 벌이고 있다"며 "동서발전과는 공동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에프티이앤이는 파일럿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외 기업에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철 대표는 "경쟁업체의 미세먼지 집진장치보다 품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앞서고 있다"며 향후 매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Cabin Air Filter)도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현재 시제품을 자동차에 장착해 파일럿 시험을 거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필터 전문회사에서 이미 품질 검증을 마치고 주문에 나섰기 때문에 시험 결과가 우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정식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에프티이앤이는 우정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생산규모가 1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2차 확장 준공까지 완료하면 전체 생산 캐파는 2000억 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정공장은 미세먼지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하는 시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에프티이앤이의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건 물론 다른 회사의 시험 의뢰에도 쓰일 예정이다. 향후 아시아 시장을 아우르는 미세먼지 분석기관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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