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드 배치비 10억달러 부담에 "강매하는 것"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7.04.28 14:17

[the300]"우리 국익에 배치될 때 언제든 NO 할 수 있는 대통령 필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와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한국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강매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진행한 유세연설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한국에 내라고 하겠다고 말해 화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사드 배치를 요구한 적 있느냐"며 "정통성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절차도 무시하고 밀실 결정했고 야밤에 도둑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백악관의 안보정책보좌관이 사드 배치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며칠 남겨놓지 않고 기습적으로 배신한 건 최소한 동맹국의 예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이야기할 때는 사드 배치는 한국 정부에 비용을 물리지 않고 미국이 내게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국민의 동의 없이 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그 비용까지 대한민국에 물겠다는 것은 사드를 강매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을 위한 사드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미동맹을 존중하지만 미국에 무조건 매달리는 게 동맹이라 착각하는 낡은 동맹관은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 국익과 배치될 때 언제든 미국에 '노'(NO)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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