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의 '단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7.04.28 11:10
삼성전자가 28일 장중 229만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를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5분 현재 전일대비 6만2000원(2.83%0 오른 225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초 229만원을 찍으며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시각 삼성전자의 시총은 315조원대로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54%에 달한다. 시총 상위 2위 SK하이닉스 39조원의 8배 이상이다. SK하이닉스부터 10위 현대모비스까지 시가총액을 모두 다 합쳐도 비중이 16.31%에 불과하다.

◇삼성電·코스피 상승했지만…=삼성전자의 편중 현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등락비율(ADR)은 코스피 지수가 6년만에 처음으로 2200대에 들어선 지난 26일 106.56%를 기록한 이후 27일 105.75%로 떨어졌다. 28일도 1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ADR은 상승 종목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등락비율이 100%라면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가 같다는 의미이고 110%라면 상승 종목이 10% 더 많다는 뜻이다.


ADR이 떨어졌다는 것은 하락 종목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지르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마냥 반길 수 만은 없는 이유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체감 주가와 괴리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역으로 삼성전자의 리스크 요인이 코스피 시장 전체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목표가 '300만원'... 증권가 잇따라 'up'=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실적호조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어 이 같은 삼성전자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처음으로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IM(IT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6조원에서 53조6000억원으로 올리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호황과 하만 연결실적을 반영해 2017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10.8% 상향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인다”며 “자사주 소각으로 올해 주당 7% 가치 상승 효과를 반영했으며 지주사 전환 철회는 본질적인 펀더멘털 회귀 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290만원으로 올려 잡았으며 메리츠종금증권 HMC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이날 상향조정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
  5. 5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