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전지 10개 모으면 새건전지 1개 드려요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7.04.28 11:15

서울시, 광화문 나눔장터에 폐건전지 수거부스…건전지 그냥 버리면 환경오염에 대기오염까지 유발

서울시가 폐건전지 수거에 팔을 걷었다. 시는 오는 4월 30일부터 광화문 나눔장터에 폐건전지 수거 부스를 열고 폐건전지 10개를 모아오면 새건전지 1개로 교환해준다고 28일 밝혔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1회용 건전지는 주로 알카라인 또는 망간전지로 일반 생활폐기물과 함께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매립될 경우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유발한다. 또 소각하면 망간, 아연 등을 함유한 배기가스가 발생해 대기오염까지 유발한다.

알카라인 또는 망간전지는 양극은 망간을, 음극은 아연을 사용한다. 또 내부의 전해질은 염화암모늄 또는 수산화칼륨 등의 화학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건전지는 별도로 수거하여 폐기해야 한다. 때문에 환경부는 지난 2008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폐건전지 분리수거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폐건전지의 수거율은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 내 사용이 많은 망간전지‧알카라인 전지의 국내 총 사용량은 1만1850톤이지만 회수량은 2647톤으로 회수율이 22.3%에 그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폐건전지 수거를 활성화하고 폐건전지 수거에 적극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새전건지 교환을 실시한다. 새건전지 교환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광화문 나눔장터 폐건전지 수거 부스를 방문하면 된다.

광화문 희망 나눔장터는 재사용‧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장터로 10월 29일까지 매주 2,4,5주 일요일에 운영되며, 7~8월은 휴장한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폐건전지의 화학성분이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로 수거해야 한다”며 “폐건전지를 모아오시면 새건전지로 교환해드리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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