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동영상 플랫폼 사업 '두비두' 접는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7.04.28 10:16
KT가 지난해 8월 시작한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한국판 유튜브로 키우겠다며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했던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는 분석이다.

KT는 28일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의 서비스를 오는 6월3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회원가입 및 동영상 추가 생산이 제한됐으며 현재 두비두 앱 내부 공지사항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종료 소식을 알린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출시된 '두비두'는 10개월만에 서비스를 끝내게 됐다.

두비두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 편집에 연계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커머스까지 합친 플랫폼. KT는 지난해 서비스 출시 당시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사용자 2억명을 끌어모으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전문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앱 다운로드 건수가 50만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등록된 영상의 조회수 역시 100건 수준에 그치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국을 겨낭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사업 환경이 악화된 점도 사업 종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좀 더 좋은 콘텐츠 제공 등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며 "중국 사업이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고객들이 등록한 영상을 백업해주는 등의 후속 조치를 마련,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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