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편과 약속 지켜려 전재산 기부 서약한 80대

뉴스1 제공  | 2017.04.27 12:15

김기호씨 "100원도 나누고 가자"는 약속 지켜 기뻐
전 재산 아파트 한채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김기호씨 .(공동모금회 제공)© News1
대구에 거주하는 한 80대 여성이 사별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 기부를 서약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에 거주하는 김기호씨(82·여)가 지난 2013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데 이어 자신의 전 재산인 아파트를 유산 기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가 사망하게 되면 유산으로 기부되는 아파트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씨는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가자는 사별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2013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이후 2014년에는 사별한 남편(고 박찬수 예비역 준장, 2012년 작고)의 이름으로 다시 아너소아티어티에 가입했다.


김씨 부부는 결혼생활 동안 적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남편 박씨가 먼저 사망하자 함께 크루즈여행을 가기 위해 모은 돈 1000만원을 대구시 남구청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의 유산기부 서약식은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