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문난 잔치' 세제개혁안...뉴욕증시 소폭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4.27 06:42
'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시장이 기다려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개요가 발표된 이후 시장은 오히려 일간 고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6포인트(0.05%) 하락한 2387.45으로 거래를 마쳤다. 11 주요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다. 부동산과 필수소비재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03포인트(0.10%) 떨어진 2만975.09로 장을 마감했다. 프록터앤갬블과 보잉이 실망스런 1분기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7포인트(0.00%) 떨어진 6025.23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일중 사상 최고치인 6040.89를 터치한 이후 밀렸지만, 전날 사상 처음 돌파한 6000선을 사수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과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 페이지짜리 세제개혁안 개요를 발표했다. 15% 법인세를 비롯해 개인소득세 과세구간 축소, 기본공제 2배 확대, 기업들의 해외보유자산 국내 이전을 위한 특별 일회성 세금 등 세제개혁 추진을 위한 주요 원칙들이 담겼다.

하지만 기업들에 민감한 이슈인 해외 보유 자금의 국내 송금시 부과되는 송금세율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들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일부 실망감이 표출되며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는 엔 대비로는 1개월 내 최고수준에서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이 예상보다는 시장에 별다른 놀라움을 주기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오른 98.97을 기록했다. 전날 약세에서 반등했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2% 상승한 89.72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1.09엔에서 소폭 하락한 111.06엔으로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11.80엔까지 올랐다.

이날 발표된 15% 법인세 등 세제개혁안 청사진은 그동안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0930달러에서 1.0910달러로 밀렸다. 유로는 지난 주말 프랑스 대선 이후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금값은 떨어졌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가 상승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달러(0.2%) 하락한 1264.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금값은 정규거래시간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이 발표되자 전자거래에서는 1268.90달러까지 상승했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2.8센트(1.3%) 떨어진 17.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4% 오른 2.589달러로 거래됐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하락한 948.1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1.1% 상승한 805.1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3주 연속으로 감소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6센트(0.1%) 오른 49.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20달러로 5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8센트(0.5%) 하락한 51.82달러로 장을 끝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4월 21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3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이 최대 감소량이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E)는 전날 89만7000배럴 증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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