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D-2 '통합정부' 밑그림 공개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7.04.26 17:53

[the300]다음달 7일 '통합비전' 선포식 통해 '오픈 캐비넷' 방향성 제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광화문 미래선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2일 전인 다음달 7일 '통합 비전' 선포와 함께 '통합정부' 구성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날 인재풀을 일부 공개해 통합정부의 구체적인 지향점과 가치를 보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안철수 후보 측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연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개혁 비전'을, 다음달 7일에는 '통합 비전'을 차례차례 3단계 '미래·개혁·통합' 비전 선언을 준비 중이다.

앞서 '미래 비전' 선언에서는 낡은 보수와 진보 모두를 수구로 규정하고 이를 타파하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혁 비전'과 '통합 비전'에서는 민생과 국가 개혁을 위한 정책과 국정을 이끌어가기 위한 협치와 통합의 방안을 각각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 비전' 선포식은 안 후보가 집권할 경우 인재 등용의 문호를 개방해 '오픈 캐비넷'을 구성하겠다는 실천 의지와 그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을 이틀 앞둔 이날 안 후보의 비전 선포와 함께 통합정부의 밑그림을 보여주는 인재풀을 일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안 후보의 비전 선포식에 직접 배석해 면면을 보여주고 안 후보의 통합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선 후 정치권에 변화가 일어나고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시 다른 정당이나 상대방 후보 진영에 대한 인재 등용의 범위 폭이 더 커질 수 있는만큼 안 후보가 구상하는 통합정부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수준이 될 수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정당 구분 없이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 등용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대통령 당선 후 가장 먼저 임명하겠다고 밝힌 청와대 안보실장을 비롯해 몇몇 직위에 대해서는 이미 검토하고 있는 명단이 있겠지만 오픈 캐비넷의 구체적인 인사를 당장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39석 의석에 불과한 소수당의 한계를 뛰어넘는 집권 플랜으로 다른 정당이나 상대방 선거캠프에 참여한 인사들도 적극 기용하겠다는 '대탕평 내각'을 제시해왔다. 최근 바른정당이 '3당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후보 단일화 논란에 휘말리자 선거 전 연대에는 선을 분명히 긋고 선거 후 협치와 통합정부로 소수당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해왔다.

'오픈 캐비넷'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국민의당에서 국무총리를 내지 않겠다며 집권 시 다른 정당 출신을 총리로 등용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인재 등용의 3원칙을 제시함으로써 출신 정당에 따른 제한을 사실상 내려놨다. 안 후보가 밝힌 통합정부의 인사 기준은 도덕성과 유능, 무계파·몰이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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