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6일 발표한 '2017년 1분기(1∼3월)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줄어든 87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대수도 전년대비 8.6% 줄어든 6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승용차 수출액은 19.1%, 수출 대수는 22.4% 각각 감소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중대형 휘발유 차량 수출액은 4.3% 감소했고 소형 차량도 13.5% 줄었다. 단 수출 평균 단가는 6.5% 늘어난 1만4550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6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1.6%를 차지하며 최대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년전(42억달러)과 비교하면 12.9% 감소한 수치다. 호주(-16.9%)와 사우디아라비아(-9.4%), 영국(-9.6%)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캐나다(2.1%)와 독일(57.8%), 러시아(73.8%), 칠레(39.0%)의 경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73.7%)은 4분기 연속 수출이 늘어나면서 2015년 1분기 승용차 수출 24위국에서 올 1분기 1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1분기 수입은 전년대비 16.3% 줄어든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대수는 24.3% 감소한 5만대였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수입액 17.3%, 수입 대수 20.8% 감소했다.
전반적인 승용차 수입은 감소했지만 중형 휘발유차량은 올 1분기에 96.5%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독일로부터의 수입 9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1분기 11억달러와 비교하면 17.8% 줄어든 수치다.
미국(-15.3%)과 영국(-10.0%), 일본(-44.9%)으로부터의 수입도 감소했다. 반면 이탈리아(75.8%), 스웨덴(346.7%)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승용차 수출은 해외공장 생산 증가, 주요국 신차 수요 부진 등으로 감소했지만 2000cc 초과 대형 휘발류 차량을 중심으로 승용차 수출액은 월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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