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해리티지 재단처럼..민주당, 文에 '통합 매뉴얼' 보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7.04.26 15:04

[the300]통합정부추진위 주도..박영선 위원장 "한국판 대통령 지침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3/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가 통합정부 추진을 핵심 어젠다로 삼고 대통령 지침서 형태의 보고서를 제작한다. 대선 전 문 후보에게 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미 해리티지 재단이 1981년 작성, 레이건 행정부가 상당수 내용을 정책에 반영했던 대통령 지침서를 모델로 했다.

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 박영선 공동위원장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성공 대통령을 위한,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으로서의 '대통령 지침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정부추진위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향을 결정했다. 27일 공개토론을 통해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침서가 순조롭게 작성되면 5.9 대선 이전 문 후보에 이를 전달한다. 이를 토대로 서울 광화문과 같은 상징적 장소에서 통합정부 구상을 밝히는 대국민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진위는 해리티지 재단의 리더십 지침(Mandate for leadership) 사례를 분석 중이다. 이 지침서는 1981년 선을 보였고 2005년 개정판이 나왔다.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적극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버전의 지침서는 통합정부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과 이를 이끌 대통령의 역할,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다.

대선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며 차기정부를 어떻게 통합정부로 이끌 것이냐가 문재인·안철수 양 후보 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결국 손해 보는 건 국민들"이라며 통합 필요성을 말했다. 안철수 후보 또한 통합정부론을 제시하는 데에는 "안 후보가 말하는 내각에 누구를 임명한다는 것은 일종의 각론이고 방법론 차원"이라고 차별화했다.


민주당은 더 큰 범위에서 통합정부 실현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작업은 문 후보의 의지로 뒷받침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문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기 전 거취를 고심하다 문 후보를 두 차례 만난 걸로 알려졌다. 이때 통합정부 추진에 대한 후보 의지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통합정부 매뉴얼을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문 후보 경쟁자들이 차기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에는 "방법론으로 다 생각해볼 수 있다"고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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