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2021학년도부터 체육특기생 '최저학력제' 적용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7.04.26 11:22

고려대-연세대, 체육특기생 학사관리방안 합동 기자회견…"연고전, 연고제로 명칭 바꿀것"

김용학 연세대 총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관련 고려대 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26/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세대와 고려대가 2021학년도 입시부터 체육특기생을 선발할 때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 혹은 내신 성적이 상위 70% 내에 들지 못하면 연세대에 입학할 수 없다. 개인 종목 선수는 체육특기생으로 뽑지 않을 전망이다. '연고전(고연전)'은 종목이 대거 확대되면서 명칭도 '연고문화제'로 바뀐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체육특기생 선발·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두 학교가 밝힌 체육특기생 입시와 학사관리 방침은 크게 △최저학력기준 적용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학부모회 등 외부단체의 운동부 운영 개입 금지 등 3가지다.


최저학력기준 적용에 대해 두 학교는 구체적인 방침을 올 가을 확정키로 했다. 김 총장은 "최저학력기준으로 내신 혹은 수능 70% 수준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연세대 학생처장은 "100명 중 70등까지만 뽑겠다는 의미"라며 "이후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해 점차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염 총장은 "최저학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학내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끝이나 가을 쯤 최종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세대의 경우 이른바 '장시호 사건'과 관련해 개인종목 선수 선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골프같은 개인종목 선수를 위한 체육특기생 전형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없앨 것"이라며 "미국 스탠포드대 모델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호근 처장은 "스탠포드대는 학업과 운동이 모두 뛰어난 선수를 선발한다"며 "일반 학생과 비슷한 학업 기준을 적용해 개인종목 학생을 뽑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프로 입단이 가능한 5개 종목으로만 진행된 연고전은 종목을 늘리고 이름도 연고(문화)제로 바뀔 전망이다. 김 총장은 "5개 종목으로 이뤄진 기존의 연고전에서 아마추어리즘을 부각시킨 연고제로 명칭과 내용을 바꿀 것"이라며 "연고제는 문화, 예술, 학술 등 다양한 분야로 행사 내용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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