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분 토론 마친 대선후보 "시간 부족해…국민들이 판단할 것" 입모아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 2017.04.26 01:08

[the300] 文 '동성애 반대' 두고는 洪·沈 "깜짝 놀랐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탁에 앉아 토론하고 있다. 열두시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손석희 JTBC 보도담당사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뉴스1

26일 밤 180여분의 마라톤 토론을 마치고 나온 대선주자들은 "시간이 짧았다"고 입을 모아 아쉬움을 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26일 JTBC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 세시간 토론을 했다. 한편으로는 정말 힘들고 피곤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진하다고 느껴 또 토론하고 싶다"며 "토론을 하면 할수록 국민들이 후보가 더 다음 대통령으로 바람직할지 구분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시간이 참 짧게 느껴졌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앞으로도 제 생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번 토론회에 비해 문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질문을 덜 했다는 질문에는 "(지난번 토론회에서는)문 후보와의 토론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랬다"며 "오늘은 시간이 많다 보니 골고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스탠딩 토론이 아니라) 앉아서 토론을 하니 좋았다"며 "손 박사(손석희 사장)가 점잖게 잘 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이날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해서는 "차별금지법을 내면서 민주당에서는 동성애를 합법화시킨다고 했는데, 문 후보가 반대한다고 해서 뜻밖이었다"며 "그래서 2번 더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토론에서) 한건 얼마 안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입장 변화가 없다 정도로 말하겠다"며 "이 문제를 가지고 당의 누구도 먼저 자극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체 시간은 길지만 공방하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며 "자꾸만 사람들 얘기를 자르게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해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동성애나 성적 지향은 찬성,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이다. 성적 지향이 다른 그 누구도 인권과 자유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심 후보는 "문 후보보다 제가 더 철저하게 문 후보의 공약을 봤을 것"이라며 "실무선에서 정책담당자들이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후보 본인이 직접 챙겨보셔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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