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좋은 ETF에 투자해볼까…삼성vs미래에셋 어디?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7.04.28 04:30

삼성 KODEX, 풍부한 유동성 vs 미래에셋 TIGER, 높은 수익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ETF의 순자산은 23조9000억원(25일 기준)에 달한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11조8000억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5조5000억원)가 전체 ETF 시장의 약 72%를 차지했다.

ETF는 시장 대표지수와 주요 섹터, 실물자산 등을 오차 범위 내에서 추적하는 펀드인 만큼 운용사별 철학이 크게 다르진 않지만 각각의 특징은 뚜렷하다.

◇삼성 'KODEX', 유동성 설계·시장 전체 지수 반영= 'KODEX ETF'는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브랜드 가치를 확실하게 심었다. 순자산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서면서 ETF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TIGER ETF'와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KODEX ETF는 풍부한 LP(유동성 공급자) 덕분에 '유동성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동성(거래량)이 많으면 추종하는 자산이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팔려는 사람이 있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에 괴리가 생긴다면 LP가 이를 대신 매수해 기초자산 가치와 시장 가격 괴리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KODEX ETF의 경우 26일 기준 일일거래량이 5100만주 이상인 반면 TIGER ETF는 1700만주 정도다.

섹터별 ETF도 대다수 ETF가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반면 KODEX는 코스닥·코스피 등 주식 시장 전체 지수를 추종해 시장 고유 지수를 반영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삼성KODEXIT소프트웨어증권', '삼성KODEXIT하드웨어증권', '삼성KODEX경기소비재증권', '삼성KODEX필수소비재증권',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 등 5개 ETF가 신규 설정됐다. 오는 6월에는 채권형 액티브 ETF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4차산업 관련 상품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도록 상품라인업을 계속 확대해갈 예정이다"면서도 "시장에서 관심 갖고 있는 분야를 연구해 좀 더 상품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수익률 상위 ETF엔 항상 미래 TIGER가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88개의 ETF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68개다.

'TIGER ETF'는 수익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년 기준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6개가 TIGER ETF였다. 1위는 '미래에셋TIGER200IT’가 41.45%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는 31.78%의 성과를 냈다. 코스피200 지수 내 포함된 종목 대부분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추적 오차를 최소화한 게 비결이다.

운용 보수도 꾸준히 인하해 업계 최저 수준이다. 'TIGER200 ETF' 보수는 0.05%로 전체 271개 ETF 중 가장 낮다. 'TIGER레버리지'와 'TIGER인버스 ETF' 등 대표 지수형 보수도 연 0.09%에 불과하다.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홍콩, 호주 등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항셍·H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한 달 만에 251억5000만원(19일 기준)의 거래 대금이 몰려 현지 운용사들 거래량 2위에 올랐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보수 인하를 비롯해 상품 라인업 확대, ENP포트폴리오 등 기존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크게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분산시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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