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언맨 모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6월 첫 방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4.26 05:00

한국 공식 론칭 행사 참석차…새 정부 고위급 및 국내 재계 인사 등 회동 여부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제공=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오는 6월 국내 공식 론칭을 맞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는 6월 한국 공식 론칭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미 한국법인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경기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 청담동에 각각 전시장을 열었으나 오는 6월 서울 등촌동 서비스센터 개소와 '모델S 90D' 차량 첫 고객 인도 시점을 공식 출범으로 여기고 있다. 테슬라가 온라인 판매를 하는 특성 탓이기도 하다.

테슬라코리아는 2015년 11월 설립 등기를 마쳤다. 그간 테슬라 본사의 다른 경영진이 한국에 들른 적은 있지만 머스크가 공식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론칭 행사에 참석하고 청담동 본사·전시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6월 중 한국에서 론칭 행사를 계획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간·장소와 참석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방한할 경우 한국에서 어떤 청사진을 밝힐지가 관심사다. 일단 테슬라는 올해 안으로 전국에 최소 14개의 슈퍼차저(전용 급속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었다. 국내 추가 전시장과 중장기 인프라 구상 등도 기대를 모은다.

머스크가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스타 CEO인 만큼 한국에서 만남을 가질 인사들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6월이면 새 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인 만큼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과 회동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주요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4차 산업혁명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친환경차 확대 공약을 내놓고 있어서다.


또 재계에선 한국 테슬라 1호점이 입점한 스타필드 하남의 오너이자 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비공개로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하남점 공식 개장 전에 들러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X'를 주문하고 "신세계가 테슬라의 국내 독점 사업 파트너가 된 것이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충전소 등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배터리·부품 업체나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또 국내에서 친환경차 사업·인프라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인 제주에 들를지도 관심이다. 신세계그룹과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온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 각종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방한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주차 브레이크 결함으로 5만3000대 규모의 리콜을 단행했고,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자율주행 기술(오토 파일럿)과 관련한 집단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밖에 머스크는 독립 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기관 주주들에게 "우리 주식을 팔고 포드 주식이나 사라"고 해 막말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리우드 배우 엠버 허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사실상 열애를 공식화해 화제가 됐다. /사진제공=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4. 4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
  5. 5 월세 1000만원 따박따박…컨테이너 살던 노숙자→건물주 된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