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지주사 전환' 롯데 상장사 적정주가는?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7.04.25 16:11

계열사 지분 평가, 순환출자 리스크 등 사업외적 요인 배제, 사업성 재평가…주가 연속 상승세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시동을 걸면서 주요 계열사 주가에 대한 증권업계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복잡한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면서 지배구조에 따른 사업 외적 불안요인을 덜고, 사업성 자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전환 소식에 따라 인적분할을 예고한 롯데 계열 상장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롯데쇼핑이다. 인적 분할 예정인 회사 가운데 유통주식이 가장 많은 데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다. 비상장인 호텔롯데와 함께 롯데그룹 순환 출자구조 중심에 있는 만큼 이번 지주사 전환작업 영향이 클 것이란 해석이다.

주가도 20만원 중반대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주사 전환 소식이 나오기 전 3만~8만주에 머물던 하루 거래량은 13만~36만주 수준으로 늘어났다.

대신증권은 25일 롯데쇼핑에 대해 "지주사 전환 후 적정주가는 30만원"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대형마트 사업을 제외하고 백화점과 할인점, 시네마 등 각 사업부 업황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주사 전환 소식이 전해진 후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4만원으로 21.4% 올려잡았다. 분할 이후 기업가치를 10조320억원으로 제시한 데 따른 전망이다. 백화점 부문 가치만 7조2000억원대로 보는 등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해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분할 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지분을 65대 35로 가정한 뒤, 롯데쇼핑의 기업가치를 8조7310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날 종가 25만1000원 기준 시가 총액 7조9042억원에 비해 10% 남짓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푸드에 대해 "인적 분할 시 보유 중인 비상장 롯데계열사 주식 1700억원(장부가)에 대한 가치평가가 기대된다"며 "전사기업가치 제고는 긍정적 이슈"라고 평가했다.


롯데 주요 계열사 10여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역시 보유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사업회사는 투자지분 없이 사업성에 집중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지주회사는 비상장 계열사 지분 재평가와 향후 상장 기대감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르면 26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결정하기로 한 롯데그룹 계열사 4곳은 지주사 전환설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9일 22만4500원에서 11.8%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제과는 19만3000원에서 11.3% 오른 2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푸드, 롯데칠성도 각각 5.5%, 12.6%씩 오른 66만5000원, 161만1000원에 거래됐다. 약보합세로 이날 장을 마감한 롯데푸드를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된데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거래차익을 노린 단기매매 수요가 몰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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