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첫 방송연설서 "대통령 대신 국정 운영도 해봤다"…'준비된 대통령' 강조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 2017.04.24 20:50

[the30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돌출무대로 나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첫 방송연설에서 "외국순방을 떠난 대통령을 대신하여 국정을 운영해봤고, 남북정상회담 같은 큰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며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과시했다.



문 후보는 24일 밤 KBS 대통령 후보 첫 방송연설에서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국가의 중대사를 앞에 놓고 대통령과 함께, 때로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판단했던 풍부한 경험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현장을 뛰어다니며 배우고 체득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 천성산 터널 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중재했다"며 "대통령 탄핵사태도 접해보았고 이라크 파병, 한미FTA와 같은 새로운 의제도 다뤄봤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당 대표 시절 총선 승리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4년, 정치경험도 풍부해졌다. 당 대표에 출마하여 당선된 후 당을 개혁하는 일에 매진했다"며 "끊임없는 당의 개혁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했고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했다.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어린 시절 연탄배달을 했던 부모님 이야기를 언급하며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문 후보의 이번 대선 주요 화두인 '일자리 대통령'을 재차 언급했다.


문 후보는 "사회적 갈등이 점차 다양화되고 심각해지는 추세"라며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국민통합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공식선거운동 기간 이후 문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통합 대통령'도 강조했다.

최근 문 후보를 겨냥한 '안보 논란'에도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제 아버지는 북한 정권의 노동당 입당 강요를 거부하며 피난오신 분"이라며 "저 자신도 특전사 복무를 병장으로 만기제대 했다. 저와 저희 가족에게 안보와 국방은 절대적인 단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 문재인에게 북한의 결재를 받았다느니 하면서 색깔론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며 "구태의연하고 낡은 방식이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은 선거가 불리해질 때마다 북풍이나 색깔론에 기댔다"고 직격했다.

국민들에게는 "백해무익한 색깔론을 끝낼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한국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암적 요소를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는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는것이 저의 간절한 꿈"이라며 "권위와 불통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는 '광화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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