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화문 대통령' 시동…"광화문광장 재조정할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04.24 15:22

[the300]총괄위원장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앞세워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 실현의 시동을 걸었다. 대통령 관저 광화문 이동, 광화문광장 구조 재조정, 용산 생태자연공원조성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문 후보의 '광화문 대통령'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위원회다.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는 '나의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는 박금옥 전 총무비서관이 위원장으로 나선다. 이밖에도 승효상 건축가, 역사학자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황지우 전 한예종 총장, 임옥상 화백 등이 참여한다.

문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단순히 장소만 이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하면서 언제나 교류하고 소통하는, 국민과 머리 맞대고 토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라며 "대통령이 언제라도 비서들 방에 들러서, 그 때 그 때 필요한 논의들을 현안에 맞춰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는 경복궁,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 이렇게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로 다시 태어날것"이라며 "광화문광장 재구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로 한 복판 중앙분리대 같은 광화문광장을, 시민이 쉽게 접근하게 위치를 재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육조거리를 부분적으로 복원하고, 민주주의 광장으로 역할도 살려내는 그런 재구성 작업이 필요하다"며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뉴욕 센트럴파크같은 생태자연공원을 조성하겠다. 북악산에서 한강까지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벨트가 조성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괄위원장인 유홍준 전 청장은 "청와대 집무실을 어디로 옮기냐가 첫 번째 문제인데, 정부종합청사를 쓰는 게 의미가 있지만 경호 등 문제가 있다"며 "광화문 인근 정부 측 건물을 쓰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청장은 "대통령 관저가 가진 나라의 상징성이 있다. 건물이 국가의 존엄을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것을 염두해두고, 광화문 인근에 있는 정부의 건물 중에서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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