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커진 '컨트리맨'으로 벤츠 'GLA'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7.04.24 15:26

조인철 총괄 이사 "모든 면에서 '컨트리맨'이 'GLA' 앞선다"

BMW그룹 코리아가 커진 '미니(MINI) 컨트리맨'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를 정조준했다.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미니는 2세대 '컨트리맨'을 출시하면서 경쟁모델로 벤츠 'GLA'와 폭스바겐 '티구안'을 삼았다. 차체가 커진 만큼 한 체급 위의 수입차와 경쟁을 하면서 고객층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컨트리맨' 1세대 모델은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2017년 3월까지 총 1만1239대가 팔린 미니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세대 출시를 바탕으로 미니 브랜드 자체의 판매량을 장기적으로 20% 이상 높일 힘을 갖고 있다고 BMW그룹은 평가한다.

조인철 BMW그룹 코리아 미니 총괄이사(사진)는 최근 기자를 만나 "기존 미니가 세컨카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컨트리맨’은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퍼스트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마니아층에서 대중으로 브랜드 외연을 확장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벤츠 'GLA'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비교시승도 이미 진행했다"며 "비교 시승결과 충분히 경쟁할만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GLA'는 지난해에만 2140여대가 팔리며 프리미엄 소형SUV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모델이다.

조 이사는 "국내에 들어오는 'GLA'는 신형 '컨트리맨'과 비교해 스펙이 다소 떨어진다"며 "모든 면에서 미니가 더 낫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미니’는 BMW의 소형 SUV인 ‘X1’의 차체를 쓰면서 기존 모델보다 차량 길이(4299㎜)는 이전 모델 대비 199㎜가 길어졌고, 폭(1822㎜)은 33㎜ 확장됐다. 'GLA'(4450×1805㎜)와 비교해 길이는 짧지만 폭은 더 넓다.

BMW 미니 컨트리맨 /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동력성능의 경우 '컨트리맨'이 앞선다. ‘GLA 200d’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인데 반해 같은 급의 신형 ‘컨트리맨 쿠퍼D’는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컨트리맨’이 4340만~5540만원으로 ‘GLA’보다 시작가가 550만원 저렴하다. 조 이사는 "하반기 ‘GLA’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 출시돼도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1세대보다 신형 ‘컨트리맨’의 가격이 200만원이상 높아지고, 마니아층의 입맛에서 ‘미니’ 브랜드가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이사는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올랐으나 개선된 점을 하나하나 비교하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미니’ 감성은 해치백을 중심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한 로열티 행사도 매달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니아층과 대중을 모두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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