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민 팀장이 2014년부터 코어운용본부에서 박 본부장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네비게이터 펀드를 운용할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민 팀장은 한가람투자자문과 한화자산운용을 거쳐 2014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같은 해 9월부터 배당리더 펀드, 패스파인더 펀드를 운용 중이며 지난해 5월부터는 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전환형 펀드도 담당하고 있다.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전환형 펀드는 박 본부장과 민 팀장이 공동 책임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로 1년 수익률은 4.55%다. 최근 1년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58%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활발한 대형주 장세에서도 네비게이터 펀드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민 팀장이 펀드 수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비게이터1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93%를 기록했다.
2월초 기준 네비게이터1 펀드 포트폴리오를 보면 삼성전자(22.72%)를 가장 많이 담고 있고 엔씨소프트(11.64%), 신세계(7.11%), 신한지주(6.49%)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GS,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NAVER, 롯데케미칼, 기업은행 등도 3~4% 비중으로 뒤를 잇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 한 명이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운용과 리서치가 협업하는 구조의 팀 조직으로 운용된다"며 "한국운용도 박현준 본부장의 퇴직이 실제로 펀드 운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 본부장이 회사를 떠나면 코어운용본부도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한국운용은 당분간 코어운용본부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운용은 현재 9명의 펀드매니저가 소속된 코어운용본부 외에 4개 운용본부와 1개 리서치본부가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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