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1Q 호실적 예약… '마케팅 비수기 덕'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7.04.25 11:08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 G6·갤S8 출시 2Q는 비용부담 늘 듯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양호할 전망이다. 주력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마케팅 부담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IPTV(인터넷TV) 등 유선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3월 LG전자 G6와 4월 삼성전자 갤럭시S8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2분기 마케팅 비용 부담은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들 스마트폰 출시 전후로 번호이동 수치가 급증한 바 있다.

◇이통3사 1Q 영업익 1조 넘어설 듯=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 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12조7305억원으로 2.2%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SK텔레콤의 반등이 가장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직전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의 주 요인이었던 SK플래닛의 적자가 줄어들면서 회복기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상호접속료 소송 승소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반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플래닛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플래닛의 1분기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600억원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1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도 4% 증가하며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일 전망이다. 가입자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 IPTV 부문의 상위요금제 증가 등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 폭이 적은 KT는 회계정책 변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 1월부터 단말기 할부 수수료를 기존에 매출액에서 집계했던 것을 영업외 수익으로 항목을 변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착시효과가 발생한다. 이를 감안하면 컨센서스인 4060억원 영업이익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1Q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2Q는 비용부담 생길 듯=이통사 공통적으로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 부문에서의 꾸준한 성장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매출(ARPU)가 상승하고 IPTV는 가입자 규모가 커지면서 홈쇼핑 수수료나 VOD(주문형비디오) 등 부가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예상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사의 올해 1분기 IPTV 실적은 홈쇼핑 수수료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며 "VOD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등 IPTV 실적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분기 마케팅 비용은 각 사당 전분기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단말기 교체 가입자가 작년 4분기 평균대비 감소했고 1~2월 주력 스마트폰 출시가 없어 통신시장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 않아서다. 다만 3월 초 LG G6와 4월 삼성 갤럭시S8 출시로 마케팅 수요가 늘고 휴대폰 판매 시장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소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2분기 비용 부담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26일, 28일,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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