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 시장 공략 위해 출국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4.24 14:12

[현장+] "中시장 점검 출장"..기아차 현장은 이형근 부회장 주도

왼쪽부터 천홍량 베이징기차고분 총재, 리펑 베이징기차그룹 부총경리, 장원신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 쉬허이 베이징기차그룹 동사장,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장시용 베이징기차그룹 총경리, 정락 현대자동차 부사장, 천꾸이샹 베이징현대기차 상임부총경리가 신형 ix35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현지 판매가 난항을 겪자 직접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주 중국 각지에서 현지법인 베이징현대차의 판매·생산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판매 목표를 세밀하게 재조정하고 대외 변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당초보다 20% 이상 줄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기아차에서는 이미 이형근 부회장이 앞장서 지난주 19일 상하이모터쇼 프레스데이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점검을 펼쳤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고 중국 전략을 수립하러 왔다"며 "현대차 사안은 (정 부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2일을 전후해 뉴욕모터쇼를 방문하고 미국 판매법인 및 생산기지를 둘러본 바 있다. 미국에서는 세타2 엔진 문제로 리콜 이슈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중국행을 포함 'G2 출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두 시장은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그룹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정치·외교적 대외 변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외자 기업으로서 조용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정 부회장 출장은 중국 판매·생산 전반에 대한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모터쇼에 들르더라도 잠시 일반 공개 행사를 참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모터쇼 개막 당일 현대차 부스에는 베이징현대의 합작 파트너사인 국영기업 베이징기차그룹의 쉬허이 동사장(회장)이 나왔다.

그는 "베이징현대는 복잡한 정치·경제 상황과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 부회장도 이번 중국 출장 기간 동안 차분히 시장 현황을 체크하고, 판매 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중국 5공장(충칭 공장)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제네시스 론칭 추진 구상도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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