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른바 '일심회 사건' 의혹을 제기했고,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23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2006년 일심회 간첩단 사건은 국정원에서 조사해서 검찰로 넘긴 사건"이라며 "이 때 국정원장이 7개 그룹을 조사했고, 그 중 1개 그룹만 일심회 간첩단 사건"이라고 거론했다.
이어 "그런데 수사도중 6건을 추가 수사를 하려고 하니까, 문재인 후보 측에 있는 386 정치인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며 "그것을 수사하려고 하니, 2006년 10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불러서 그만두라해서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게 위키리크스로 폭로가 돼 있다. 문 후보는 그 때 비서실장을 하면서 왜 김성규 전 국정원장이 7개 그룹을 수사하려는데, 못하게 했는지 해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참여정부는 검찰 수사에 관여하거나 통제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검찰이 아니라 국정원 수사"라며 "국정원이 수사한 것으로, 이 사건으로 국정원장이 쫓겨 났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그야말로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가 "위키리크스 폭로"라고 재차 말하자 문 후보는 "성완종 회장 메모에 나와 있으면 홍 후보는 유죄인가"라고 맞섰다. 홍 후보는 "성완종 회장 사면은 참여정부에서 왜 두 번이나 해줬는가. 맨입으로 해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기가 막힌다. 그야 말로 유치한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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