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찾은 유승민, "영남민심 밑바닥 흔들..安표심 급변할 것"

머니투데이 구경민 이건희 기자 | 2017.04.23 11:05

[the300]"대구·경북서 느낀 민심, 여론조사 숫자와 다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파주 임진각을 찾아 망배단에 분향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17.4.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파주 임진각을 찾아 안보행보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해 '평화의 발' 동상 앞에서 발목지뢰 희생자를 추모했다. 그는 망배단까지 걸어서 이동해 북녘을 바라보며 큰 절을 올린 후 우리나라 최북단에 멈춰선 경의선 증기기관차도 둘러봤다.

유 후보는 소망 리본에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드립니다. 통일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립니다'고 적은 뒤 담벼락에 걸었다.

유 후보는 임진각 옥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여기에 와서 우리의 정말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며 "연세가 많이 드신 실향민들 생각이 나고, 어떻게 하면 핵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 울산·대구경북 유세를 다녀온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엔 "영남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특히 나에 대한 대구경북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고 최근에 많이 바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 이제까지 여론조사 지지도는 널뛰기를 많이 했다. 안철수 후보에게 가있던 표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라며 "나는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지율 반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저녁에 진행되는 3차 토론회 각오에 대해선 "오늘 토론은 외교·안보·정치만 토론을 하는데 오늘뿐 아니라 1·2차 토론회에서도 외교·안보·통일 이슈가 많이 쟁점이 됐다. 북한 인권결의안과 주적 문제 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서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지금 매우 불안하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는 "토론의 목적은 대통령 후보가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급조된 생각을 말씀드리는 자리가 아니다"며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과 철학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한지를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하던 평소 생각을 자유롭게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기회라 생각하고 오늘 토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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