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20나노급 8Gb(기가비트) GDDR6로 핀(Pin)당 16Gbps(Gb/sec)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구현했다. 최고급 그래픽 카드에서 주로 채택하는 384개의 정보입출구(I/O)를 활용하면 초당 최대 768GB(기가바이트)의 그래픽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초당 DVD 144장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최고급 그래픽 카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에 맞춰 주요 노트북 제조업체와 게임 콘솔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래픽 D램은 PC나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동영상과 그래픽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다. 그 중 GDDR6는 반도체 분야의 국제표준화기구인 JEDEC에서 표준화를 진행하는 그래픽 D램으로 기존 GDDR5보다 최고 속도가 2배 빠르고 동작 전압은 10% 이상 낮다.
오종훈 SK하이닉스 D램설계본부장(전무)은 "세계 최고 속도를 갖춘 차세대 그래픽 D램을 개발하면서 고품질·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DDR6는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그래픽 카드용 D램 탑재용량은 올해 평균 2.2GB에서 2021년 4.1GB로 늘어나면서 연평균 1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