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먹여살리던 수출, 지난해 또 줄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4.23 11:19

지난해 수출액 2015년보다 5.9% 감소…경제성장기여율도 24.7%포인트(p) 하락

현대차 수출 40주년 기념행사 현장./사진=머니투데이db

한국 경제를 먹여살리던 수출이 지난해에도 수출액과 경제성장기여율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소폭 개선돼 지속적인 경제성장엔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고부가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4954억달러(약 562조7744억원)로 2015년보다 5.9% 감소했다. 2015년 수출액이 2014년보다 8% 하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8.6% 상승)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품목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1.1% 감소, 일반기계 2.8% 감소, 석유화학 4.3% 감소, 석유제품 17.5% 감소, 선박 14.5% 감소 등이다.

수출에 의한 실질 부가가치액을 보여주는 '경제성장 기여율'도 2015년 36.8%에서 24.7%포인트(p) 하락해 12.1%에 머물렀다. 2012년까지만 해도 66%에 달하던 경제성장 기여율이 최근 5년간 54%포인트(p) 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등 글로벌 성장둔화,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해외생산 증가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의 일자리 증대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품 수출에서 수출에 의해 유발된 수입액을 차감한 부가가치율은 지난해 55.9%로 2015년 55.5%에 비해 0.4%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율은 2010년 53.6%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수출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가 지난해 부가가치 수출액 264억달러(29조9904억원)로 선두를 달렸고, 이어 자동차가 238억달러(27조368억원), 전기장비가 134억달러(15조22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자는 모두 408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624만 명의 약 15.5%를 차지했다. 수출 백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은 8.23명으로 2015년 7.95명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이 경제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수출상품을 차별화하고 고부가가치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서비스 산업의 수출산업화, 고부가 수출상품의 경쟁력 제고, 신성장산업의 수출활성화 등이 계속 된다면 수출에 의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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