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佛 대선+유가' 우려로 하락...세제개혁 임박에 낙폭축소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4.22 05:58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에 대한 지정학적 우려와 유가하락이 지수를 압박했다. 하지만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세제개혁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증시는 상승 반전하며 낙폭을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대규모 세제개혁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장관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제개혁안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친성장정책의 핵심이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전일대비 30.95포인트(0.2%) 하락한 2만54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버라이즌이 2.4%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73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7.15포인트(0.3%) 떨어진 2348.69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과 금융업종이 각각 1.6%와 0.9%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유가가 다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에너지업종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910.52로 전일대비 6.26포인트(0.1%)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를 수립했던 지수는 장 초반 5900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0.5% 상승했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주간으로 0.9%와 1.8% 올랐다.

달러가 유로와 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는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오른 99.91로 거래됐다. WSJ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3% 상승한 89.82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2% 떨어진 1.0701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 하락한 109.11엔에 거래됐다. 프랑스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가 안전자산인 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렸다. 미국의 원유채굴기수 증가가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9달러(2.2%) 하락한 49.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월 29일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7.4% 떨어졌다. 3월 2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주간으로는 첫 하락이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1.9%) 하락한 51.96달러를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7% 하락했다.

석유서비스업체인 휴즈베이커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이번 주 5개 증가한 688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원유채굴기수는 14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주말 프랑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30달러(0.4%) 상승한 1289.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금값은 주간으로도 0.1%(60센트) 상승했다. 이로써 금값은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6.2센트(0.9%) 하락한 17.85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3월 말 이후 최저치다. 주간으로는 3.5% 떨어졌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도왔다.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박빙으로 인해 어떤 후보도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위 2명의 후보들이 오는 5월 7일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이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2.538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간으로는 1.3% 하락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3.50달러(0.4%) 하락한 976.1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1%가량 올랐다.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12.15달러(1.5%) 떨어진 790.7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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