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있는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공식 출시된 21일 "사전 예약 때 충성고객들이나 적극적인 소비자들은 대부분 선구매 했을텐데도 여전히 관심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전예약만으로 40만대 개통..공식 개통 첫날 '차분'
공식 개통 첫 날인 21일 기자가 찾은 강변 테크노마트는 비교적 차분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아온 직장인들 몇몇이 눈에 띌 뿐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예약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사전 개통을 진행한데 따른 것.
한 매장 주인은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예약 판매를 통해 구입했을 것"이라며 "평소와 다를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통업계 등에 따르면 사전예약자 대상 우선 개통 기간 갤럭시S8은 약 40만대가 개통됐다. 전체 사전 예약 물량인 100만대 대비 약 40% 수준이다.
사전 개통 때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구매 수요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예약 고객 가운데 개통이 늦어진 건과 일반 가입 고객들이 더해지면서다. 특히 갤럭시S+128기가 모델 수요가 몰리면서 재고 부족으로 예약 고객의 사전 개통도 늦어지고 있는 부분도 있다. 현재 이통사 공식 온라인 몰에서도 재고 부족으로 갤럭시S+ 128기가 모델은 구매가 불가능하다.
'붉은 액정(디스플레이 화면이 붉게 물드는 현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갤럭시S8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리점 판매 직원은 "사전 출시 첫날인 18일 100대가 넘는 개통 건수를 기록했는데도 우리 지점에서 나온 붉은 액정 제품은 1건이었다"며 "고객들이 개통하면서 액정 등을 확인하지만 붉은 액정 논란이 구매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붉은 액정' 논란과 관련해 내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기능으로 승부' 갤S8 흥행 돌풍 이어갈 카드는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은 다양한 마케팅과 행사를 진행했던 예약 판매와 달리 공식 출시 이후에는 갤럭시S8 제품 자체의 차별적인 기능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이통사 서비스 등을 강조하며 인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요 은행, 카드사들은 갤럭시S8과 갤럭시S8+ 출시를 맞아 홍채인증 서비스를 내놨다. 갤럭시S8, 갤럭시S8+는 지문, 홍채, 안면인식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또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도 차별화된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통사들도 배터리 소모 절감기술(C-DRX) 적용, 4.5G(4.5세대) 이동통신 등을 갤럭시S8부터 적용하며 통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약 고객들의 사전 개통으로 공식 출시일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도 "갤럭시S8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 공식 개통 이후 첫 주말 판매에 몰릴 가능성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