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文, '철학 전환' 安…'과학의 날' 메시지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7.04.21 10:22

[the300]21일 각각 페이스북·입장문 통해 '과학기술인' 지원 약속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인들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후보는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지원을,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정부의 철학 전환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과학자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아야 불확실성과의 싸움에 창의적이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며 "'사람중심 과학기술'로 과학기술인들의 현실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 참여 학생연구원의 고용계약 의무화 △국가 지원 박사후연구지원제도 확대 △혁신실험실(LAB) 구축 연구비 지원 △중년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생애 기본연구비 지원 사업' 시행 등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기초과학은 과학기술의 토대"라며 "2조 수준인 순수 기초연구비를 2020년까지 2배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 과학기술인들의 숙원인 '연구자 주도 자유공모 연구비' 비율 역시 현행 20% 수준에서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빠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사람중심 과학기술' 정책으로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근본적인 철학과 대처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것이 상호 연결돼 작용하는 '융합혁명' 시대"라며 "미래예측이 가능했던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부가 주도한 시스템을 민간주도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조직은 연구개발 통합관리 부처로 개편해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식으로 가자는 구시대적 발상은 이제 안 통한다"며 문 후보의 공약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또 안 후보는 △'과정 위주'로 과학기술인 감사·평가 제도 전환 △과학기술 전문가·연구자 중심 '국가전략기술기획센터' 설치 △비정규직 청년 과학기술인 정규직 전환 추진 △부처별 상이한 R&D 규정 단일화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함께 좌고우면 하지 않고 (과제를) 묵묵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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