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코스피 이전상장 검토" 발표에 주가 '반짝'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7.04.20 14:54

거래소 "코스닥은 코스피 2부 리그 아닌데…" 당혹감 내비쳐

카카오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시가총액 6조원대인 카카오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종목으로 이전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0일 증권업계와 카카오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방침을 세우고 상장주관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전상장이 결정되면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한 지 2년반 만에 코스닥시장을 떠나게 된다.

카카오는 이날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에 대해 "유가증권 시장 이전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주가 안정성이 높고 외인과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하기 쉬운 점 등을 고려해 코스피시장 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8월 최고 18만3100원에 달하던 주가는 3년여 동안 꾸준히 하락한 끝에 8만~9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다양한 요인에 주가가 움직이는 코스닥시장보다는 코스피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IT(정보기술)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종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보니 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해석을 내놨다. 카카오는 주관사 선정 후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시장이전 여부와 일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코스피 이전상장설이 알려진 후 카카오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3.67% 오른 9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만원 중반에 머물던 주가는 9만원대로 올라섰다.

한편 카카오의 이전상장 소식에 코스닥시장은 당혹감을 내비쳤다. 시가총액 2위 종목이 갑작스레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면 결국 '코스피시장의 2부 리그'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이전과 관련해선 언질도 받지 못했다"며 "IT, 벤처 등 소규모 기술종목 특화시장이라는 코스닥시장의 취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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