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주목한 종목, 한국항공우주·룽투코리아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7.04.20 17:41

한국투자證 "주가 오르는 종목 중 조회수·검색량 많은 종목 매수 추천"


투자자들의 검색 빈도와 관련글 조회 수가 주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 주식게시판에 올라온 종목관련 글의 조회 수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 동안 주가가 시장평균 보다 상승한 종목 가운데 인터넷게시글 조회수가 최근 한 달 평균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주가가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 하락 중 조회수가 늘어나면 하락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았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으로 관심이 높아진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의 글이 확산되면 신규 투자자들의 매수성향이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조회수가 증가할수록 추종 성향이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 게시판의 조회수 증가를 확인하고 매수하는 전략을 활용한다면 10%대의 주가 상승률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매도·매수 전략은 한달 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실제로 코스피100종목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최근 한달 동안 5%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조회수 증가 이후 한 달 동안 10%의 추가 상승을 보였다"며 "반대로 주가가 5% 하락했던 종목은 마찬가지로 조회수 증가 이후 한 달동안 주가가 10% 추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빅데이터 분석결과 주가가 상승한 종목 중 조회수가 급증한 기업은 CJ한국항공우주, 잇츠스킨, 한샘, 금호산업, 더블유게임즈, 덕산네오룩스, 룽투코리아, 씨젠, 현대리바트 등 10개였다. 반면 주가 하락 중 조회수가 늘어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종목은 컴투스세아베스틸, SKC, 현대위아 등 4곳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구글 트랜드를 반영한 신규 모델도 제시했다. 구글 트랜드는 구글 검색 빈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글트랜드에 대해서는 주가가 상승 중인 종목의 트랜드 지수가 최근 3개월 평균보다 두 배이상 높을 경우 매수를, 반대인 경우 매도를 추천했다. 해당 신규 모델을 이용한 결과 룽투코리아현대위아에는 매도 신호가 나왔다.

두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매수신호가 나온 종목은 룽투코리아였다. 룽투코리아는 지난 10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열혈강호' 흥행 소식에 이달들어 주가가 57.5% 급증했다. 다만 지난 18일 거래소가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를 이유로 룽투코리아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전략은 기업 펀터멘탈과는 상관없이 주가 흐름과 단순 조회수를 기반으로 한 전략인 만큼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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