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판매하고 있는 리자드형 ELS는 도마뱀이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듯이 하락장에서 ELS가 조기상환되지 못하더라도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한 상품이다. 향후 기초자산의 하락 등 손실 가능성이 예상된다면 사전에 약정된 수익만 받고 청산할 수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조기상환 조건을 하나 더 추가한 ‘듀얼 엑시트(Dual EXIT)형’ ELS를 출시했다. 기존 ELS처럼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두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부터 각 상환평가 기간 6개월 동안 최초 기준가격 대비 3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조기 상환되는 조건을 추가했다.
유안타증권도 조기상환 조건을 추가한 '얼리엔드(Early End) ELS'를 공모했다. ELS가 1년 동안 35%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1년째 되는 시점에 연 5~6%의 수익률로 상환되는 옵션이 추가된 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은 최대 손실률을 10~20%로 제한한 ELS를 선보였다.
만약 개별 ELS를 고를 자신이 없다면 ELS 분산투자 효과를 내는 ELS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8일 기준 삼성ELS인덱스 펀드와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는 각각 1년 수익률 17.14%와 21.87%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잔여 만기가 다른 ELS를 편입한 후 자산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지수를 추종해 운용한다. 두 펀드 각각 올 들어서만 400억~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며 설정액은 700억원대로 커졌다.
한편, 이달부터는 70세 이상 고령이거나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가 ELS에 투자할 때 이틀간 '투자자 숙려제도'가 도입돼 충동적으로 가입했다 하더라도 취소 가능하다.
숙려 대상 투자자는 청약 마감일 2영업일 전까지 청약을 한 뒤 숙려기간에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금융회사는 해당 투자자에게 청약 다음날부터 해피콜 등으로 위험 등을 추가 안내한다.
전문가들은 ELS에 투자할 때 △원금손실 발생 가능 △예금자보호대상 제외 △손익발생 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 △손실발생시 손실규모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도환매 시 원금손실 위험 △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 충족시에만 가능 △은행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지수연계신탁), ELF(주가지수연계펀드)도 예금이 아니라는 점 △여유자금으로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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