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높인 ELS는…분산투자 효과 ELS 펀드도 '순항'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7.04.22 04:30

4월부터 ELS 투자자 숙려제도 도입…청약마감 2영업일전에 가입취소 가능

홍콩 H지수 급락과 정유주, 조선주 급락으로 ELS 투자자들이 손실을 반복해오면서 최근 증권사들은 안정성을 높인 ELS를 출시하고 있다. 조기상환 조건을 완화하거나 손실률을 제한하는 식이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판매하고 있는 리자드형 ELS는 도마뱀이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듯이 하락장에서 ELS가 조기상환되지 못하더라도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한 상품이다. 향후 기초자산의 하락 등 손실 가능성이 예상된다면 사전에 약정된 수익만 받고 청산할 수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조기상환 조건을 하나 더 추가한 ‘듀얼 엑시트(Dual EXIT)형’ ELS를 출시했다. 기존 ELS처럼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주고 두 번째 조기상환 평가일부터 각 상환평가 기간 6개월 동안 최초 기준가격 대비 3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조기 상환되는 조건을 추가했다.

유안타증권도 조기상환 조건을 추가한 '얼리엔드(Early End) ELS'를 공모했다. ELS가 1년 동안 35%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1년째 되는 시점에 연 5~6%의 수익률로 상환되는 옵션이 추가된 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은 최대 손실률을 10~20%로 제한한 ELS를 선보였다.

만약 개별 ELS를 고를 자신이 없다면 ELS 분산투자 효과를 내는 ELS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8일 기준 삼성ELS인덱스 펀드와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는 각각 1년 수익률 17.14%와 21.87%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잔여 만기가 다른 ELS를 편입한 후 자산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지수를 추종해 운용한다. 두 펀드 각각 올 들어서만 400억~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며 설정액은 700억원대로 커졌다.

한편, 이달부터는 70세 이상 고령이거나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가 ELS에 투자할 때 이틀간 '투자자 숙려제도'가 도입돼 충동적으로 가입했다 하더라도 취소 가능하다.

숙려 대상 투자자는 청약 마감일 2영업일 전까지 청약을 한 뒤 숙려기간에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금융회사는 해당 투자자에게 청약 다음날부터 해피콜 등으로 위험 등을 추가 안내한다.

전문가들은 ELS에 투자할 때 △원금손실 발생 가능 △예금자보호대상 제외 △손익발생 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 △손실발생시 손실규모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도환매 시 원금손실 위험 △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 충족시에만 가능 △은행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지수연계신탁), ELF(주가지수연계펀드)도 예금이 아니라는 점 △여유자금으로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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