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후 조타실 내부사진 공개…평형수 눈금 '0'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04.18 09:45
세월호 침몰 이후 선내 실종자 수중 수색활동 중이던 민간잠수팀이 촬영한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사진은 선박평형수(밸러스트워터) 상태를 알려주는 각종 '밸러스트워터 탱크' 게이지 눈금으로 모두 '0(제로)'을 가리키고 있다. (해양TV제공) /사진=뉴스1
세월호 참사 이후 진행된 수색 작업 중 찍힌 조타실 내부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진은 세월호 선내 실종자 수색을 했던 민간잠수팀이 조타실 내부를 촬영한 것을 캡처한 것이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정호길 '해양TV' PD는 "수중수색 종료를 보름가량 앞둔 2014년 10월 29일에야 조타실을 촬영했는데 그때까진 실종자 찾기에 우선을 뒀기 때문"이라며 "수중수색 종료 전 조타실 영상을 기록으로 남길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은 조타기 진행 방위각을 알려주는 계기판, 엔진 기동상태를 나타내는 텔레그래프 레버 위치 등이다. 조타기 계기판은 157도(°)를 가리키고 있으며 텔레그래프 레버 위치는 '스톱(STOP)' 눈금에 가 있다.

선박평형수(밸러스트워터) 상태를 알려주는 각종 '밸러스트워터 탱크' 게이지 눈금은 모두 '0(제로)'에 있다.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무리한 과적과 이를 숨기기 위한 평형수 미달이 지목된 만큼 해당 사진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진만으로 과적을 위해 평형수를 처음부터 채우지 않고 출발했던 것인지, 침몰 과정 이후 계기판 고장 등을 일으킨 결과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승우 현대삼호중공업 시운전부 소속 잠수사는 "각종 워터밸러스트 탱크 바늘이 0을 가리키고 있지만 탱크의 물양은 공기로 재기 때문에 물속에 있는 상태로는 물의 양을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선체 조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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