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브, 생체인증 기술로 모바일 보안 출사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7.04.24 03:00

'서버보안'·'계정권한관리' 양 날개로 '모바일보안' 출사표 …홍기융 대표 "생체수기서명 기술로 글로벌 공략"

/사진제공=홍기융 시큐브 대표
“서버보안과 계정권한 관리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차별성을 무기로 모바일 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국내 시스템 보안 1위 업체 시큐브의 홍기융 대표는 23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모바일에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탄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시스템 보안의 맥을 이끄는 시큐브가 모바일 사업으로 제2의 비상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사업의 중요성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모바일 생태계에 당장 발을 담그고 싶어 하지만 막상 뛰어들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시스템 보안에 주력하던 시큐브가 모바일에 출사표를 내밀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서버보안과 계정권한관리가 시장에서 빛을 보게 되기까지 3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며 배운 것은 트렌드보다 기술이 항상 빨라야 한다는 점이죠. 모든 기술의 향방이 모바일로 무대를 옮기면서 필수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보안을 놓쳐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오던 기술이 모바일에서도 구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큐브는 차별화 요소를 하나 더 얹혔다. 바로 생체인증이다. 지금까지 나온 보안 기술에 비해 위변조 위험요소가 현저히 낮은 데다 이용방식도 간편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모바일 생체인증은 지금 뛰어들어야 하는 시장이지 몇 년 있다가 한번 해볼까 하고 덤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생체인증 중에서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정하고 남들보다 좀 일찍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문이나 홍채 등 신체적인 특징이 아닌 걸음걸이, 말투처럼 오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알 수 있는 행위기반 인증에 대한 것입니다.”


/시큐브의 생체수기서명인증 '시큐사인' /사진제공=시큐브
시큐브가 천착한 것은 모바일 생체수기서명 인증이다. 모바일 단말기에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서명을 하면서 이용자가 하는 동적인 행위정보를 인식해 서명자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미지로 뜨는 서명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을 넘어선 첨단 인증 솔루션이다. 인증 당시의 동적인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서 시장성도 넓다. 모바일이라 해외시장 공략도 쉽다.

“생체수기서명인증 관련 국내 특허만 5건을 받았습니다. 기술적인 차별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죠. 지금도 서버보안과 계정권한관리가 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거의 없는 편인데, 이 모바일 보안까지 합하면 확실한 차별점을 하나 더 갖고 가는 게 됩니다. 아직 초기이지만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앞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것은 홍 대표가 걸어온 이력을 보면 단숨에 이해가 간다. 198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홍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설립의 토대를 닦는 등 개발자이자 정책가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생소하던 정보보호 분야에 도전해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시큐브를 이끌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도 맡고 있다.

“개발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기술우위’ 기업이라고요. 트렌드, 수요를 앞서서 보지 않고 기술만 개발하면 두 눈을 가리고 개발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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