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전담 형사 밥상에 양귀비 쌈채소 제공 식당주인 입건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 2017.04.17 15:13
양귀비 /사진=뉴스1
전남 무안에서 마약전담반 형사의 점심상에 자신이 재배하던 양귀비잎이 섞인 쌈 채소를 내놓은 식당 여주인이 입건됐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텃밭에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식당주인 A(58)씨를 입건했다.

A씨는 전남 한 지역 자신의 텃밭에서 식용 목적과 함께 양귀비 190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마약수사대 소속 한 형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가 A씨가 밥상에 내놓은 쌈 채소 중 양귀비잎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주변 텃밭을 수색해 A씨가 재배중인 양귀비를 발견했다.


A씨가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양귀비 잎을 쌈 채소에 섞어 제공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식당을 찾은 형사의 밥상에 뜻하지 않게 양귀비잎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몸에 좋다는 속설만 믿고 식용이나 상비약으로 쓰기 위해 재배하는 경우가 있다"며 "양귀비나 대마는 마약의 원료인 만큼 한 주라도 재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는 7월30일까지 양귀비·대마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는 총 102명의 양귀비·대마 사범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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