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런플랫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대비 가격이 2배 가량 비싼 만큼 국내 수요는 '제로'"라며 "국내 양산은 중단했으나, 선주문이 들어오는 경우에 생산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포뮬러원(F1) 레이싱 타이어, 전기차(EV)용 타이어 등과 함께 금호타이어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타이어로 꼽힌다. 수익성이 높은 타이어인데 국내 공급 물량이 아예 없어진 것이다. 유럽 시장 공급량도 일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런플랫 타이어는 도로 위 이물질로 인해 타이어가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시속 80㎞의 속도로 최대 80㎞ 거리까지 운행할 수 있는 타이어다. 장점은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져도 바로 중심을 잃지 않고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안전성'이다.
단점은 일반 타이어 대비 가격이 비싸고 승차감이 좋지 않은 점이나, 최근에는 브리지스톤·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일반 타이어보다 30% 비싼 정도로 가격을 내리고 승차감도 개선했다.
한편, 이날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해외시장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들었다. 유럽·중남미·아시아 등 지역 판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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