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시민모임에 의뢰해 17일 발표한 'TV모니터 성능 비교정보'를 보면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24~32인치형 8개 TV모니터 제품의 '디스플레이 응답속도'와 'TV수신 기능' 등이 표시 성능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지난해 7월 현재 유통 중인 제조사별 모델 중 소비자 수요층이 많은 24~32인치 TV모니터 제품을 선정했다. 단 유통 중인 20인치대 모델이 없는 경우 32인치 제품을 선정했다. TV모니터는 TV튜너가 내장돼 TV수신이 가능하고 HDMI, D-Sub, DVI 등 입력단자를 이용,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 제품이다.
항목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공장출하모드(또는 초기화모드) 상태에서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응답속도' 시험결과, 8개 제품 모두가 표시 성능에 못 미쳤다.
화면의 밝은 정도인 휘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삼성, LG, 젠티뷰, 엑사비오, 스마트라, HOOK 등 6개제품의 측정치가 표시사항에 비해 낮았다.
화면상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얼마나 잘 구분되는가를 나타내는 명암비의 경우 삼성, 젠티뷰, 야마카시, 엑사비오, 스마트라 5개 제품의 측정치가 표시보다 낮았다.
조사대상 제품들은 최소 수신기준을 만족했지만 '단일경로 페이딩 에코' 등 일부 시험항목에 따라 '수신불량'으로 나타났다. 단일 경로 페이딩 에코 시험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의 경우, TV수신 사각지대에서 수신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지상파 방송에서 송신하고 있는 '자막기능' 방송서비스에 대한 표준기능 지원 여부를 시험한 결과에서도 전체 8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의 자막기능이 미흡했다.
윤명 소시모 사무총장은 "조사대상 TV모니터의 제품은 최대 성능조건에서의 사양을 표시하는 등으로 인해 실제 사용 시 제품 성능과는 차이가 나타났다"며 "객관적 제품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성능에 관한 객관적인 제품정보 표시를 위한 표준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