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크루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추신수의 분전이 돋보였다. 추신수는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5타점을 기록하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선발 콜 해멀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주춤했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이와쿠마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 승리에 웃었다.
텍사스는 1회말 크루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잃었다. 하지만 2회초 추신수가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이와쿠마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1호 홈런. 덕분에 텍사스는 3-1 리드를 잡았다.
텍사스는 3회초에도 점수를 얻어내면서 달아났다. 마자라, 나폴리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루크로이가 중전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추신수가 또 한 번 활약했다.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면서 2타점 적시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시애틀의 반격에 주춤했다. 3회말 해니거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6회말과 7회말에 각각 1점씩을 잃어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8회말 텍사스는 다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드실즈와 교체됐다. 이어 프로파와 고메스로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앤드루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삼켰던 텍사스는 9회초 마자라의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9회말 시애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해니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텍사스는 크루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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