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차에 따르면 'i40'의 월별 국내 판매량은 올해 1월 8대, 2월 7대, 3월 12대다. 3개월간 총 27대가 팔린 셈이다. 'i40'의 세단형 모델인 'i40 살롱'까지 포함한 판매 실적이다.
'i40'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10대 안팎 수준은 아니었다. 월별 최대 299대(2016년 3월), 최저 33대(2016년 11월)로 월평균 107.5대, 연간 총 1291대가 팔렸던 것.
2015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후 최신 모델이 없고, 국내 판매 대수도 저조한 만큼 'i40'가 단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유럽에서 잘 팔리고 있고, '왜건 라인업' 유지 차원에서 단종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i40는 현재 울산2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등으로 출고되고 있다.
'i40'는 유럽에서는 올해 1~3월 4363대 팔리는 등 인기 모델이다. 유럽 시장에서 2015년에 2만3983대, 2016년에 2만352대가 판매됐다.
'i40'와 비슷하게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모델은 쿠페형 '벨로스터'다. '벨로스터'는 지난 1~3월 월별 판매량이 각각 5대, 2대, 20대 등 총 27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i30' 'i40' '벨로스터' 세 차종을 묶어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로 마케팅했지만 이들 세 차종의 국내 인기가 시들하자 지난해 PYL 마케팅을 없앴다. 세 차종 중에선 'i30'가 1월 84대, 2월 410대, 3월 620대로 국내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국내시장에서 'i40' 판매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기도 하다. 동일한 중형차급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가 두드러지는 쏘나타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서다. 'i40'의 가격은 기본 품목 기준으로 인하돼 2495만~2955만원이다. '쏘나타'는 지난달 내놓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를 포함한 가격이 2255만~3253만원이다. 쏘나타는 3월 기준 7578대 판매되면서 그랜저(1만3358대), 아반떼(7000대)와 함께 현대차 '3대 베스트셀링 카'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