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탁기발언에 자다 깨 깔깔 웃었다더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7.04.14 18:05

[the300]"위급시에도 유머·위트 있어야…文 10분이면 제압하는데 2분만 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4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경북도지사와 함께 환담을 나누며 걷고 있다.2017.4.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화제가 된 '삼성 세탁기' 발언에 대해 "지도자는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14일 오후 경북도청을 찾아 TK(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며 "세탁기 발언이나 이정희 발언 등은 악의로 한 것이 아니라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울 수 있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방송된 SBS 방송토론에서 경쟁 후보들이 본인의 대권주자로서의 자격을 지적하며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고 말하자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고장난 세탁기 아니었느냐"는 공격에 "삼성 세탁기였다"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홍 후보는 "얘기를 들어보니 세탁기 발언 보고 자다가 일어나 깔깔 웃었다더라. 그런게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음에 할 때는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과 토론하면 10분만에 제압하겠다"고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제압하려 했는데 어제 주어진 시간이 2분 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경북 지역에 4차 산업혁명 특구 조성, 생명산업 수도 조성 등을 약속했다. 대구에는 광주와 연결되는 영호남 연결 고속화철도 개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재보궐선거에서) TK(대구경북) 지역 전승을 기록했는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지만 막상 이기는 걸 보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경북에 4차산업혁명 특구를 조성해 글로벌 산업을 육성하는 대한민국 대표 특구로 성장시키겠다"며 "또 네이처 생명산업 수도를 조성해 4세대 가속기, 국제백신연구소, 글로벌 기업 등이 유치되는 생명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소섬유,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3대 경량소재와 부품벨트를 경북에 조성하겠다"며 "경북 동해안의 심해자원을 활용해 해양자원산업의 거점을 조성하고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 등으로 경북을 저탄소 미래에너지 연구개발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민들에게는 대구를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 선도도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달빛동맹(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동맹)을 위한 영호남 연결철도를 건설해 동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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