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매입·전세임대도 카드로 임대료 낸다"…6월 전면 확대시행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7.04.19 04:50

LH 임대주택 94.8만 가구 임대료 카드 자동이체로 납부…"납부 편의개선, 소득공제 등 혜택"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오는 6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의 임대료도 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LH의 모든 임대주택에서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입주자들의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8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사업 중인 LH임대주택 임대료 카드 자동이체 납부가 오는 6월부터 전면 확대 실시된다. 시범사업에서는 행복주택과 영구·국민임대 등 건설임대주택에 거주하는 69만3000가구만 임대료 카드 납부가 가능했다.

6월부터는 매입임대주택(10만8000가구)과 전세임대(14만7000가구) 세입자도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해진다. 매입임대주택이란 기존 다가구주택 등을 LH가 매입해 저소득층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전세임대는 민간 임대주택의 전·월세 보증금 일부를 LH가 부담하는 것이다. 세입자는 보증금의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임대료 개념으로 LH에 납부한다.

건설임대와 매입임대, 전세임대를 포함해 임대료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해진 주택은 94만8000가구로 늘어난다. 사실상 LH가 공급하는 거의 모든 임대주택에 해당한다.

대상 카드사도 확대한다. 현재 시범사업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뿐 아니라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등 8개 카드사가 사업에 참여한다.

LH는 입주자들의 납부 편의와 체납률 해소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카드 자동이체 방식을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지로, 은행 자동이체, 가상계좌 등으로만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었다. 카드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임대료 역시 카드로 납부하는 것이 입주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지난해 8월 신한카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2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첫달 3만2000가구(납부액 61억원)가 카드로 납부했고 지난 1월 4만3000가구(74억원), 2월 5만2000가구(89억원)로 늘었다. 전체 수납대상 중 약 7%에 해당한다.

자동이체 건수는 시범사업 전 32만1000건에서 지난 2월 35만4000건으로 약 11% 증가했다. 시범사업 첫달 임대료 체납률은 3.1%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LH는 시범사업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도 보완할 계획이다. 카드사에서 자동이체 대상 가구의 동·호수를 오접수해 타인 명의카드로 잘못 결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임대주택 단지는 동·호수 자료가 누락돼 자동이체 신청 접수가 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LH는 본사업 계약서에 주의의무를 명시해 카드상담 오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규 입주단지의 동·호 자료 역시 센터담당자가 철저히 관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카드 자동이체를 하면 납부가 편리해질 뿐 아니라 포인트 적립과 소득공제 혜택도 얻을 수 있다"며 "체납률 하락으로 LH의 재정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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