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랙데이'…14일 기념일, 얼마나 아세요?

머니투데이 이슈팀 윤기쁨 기자 | 2017.04.14 08:25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재미…마케팅 상술 우려 목소리도

완연한 봄이다. 세상이 녹색빛으로 물들고 향긋한 꽃내음이 거리에 물씬 풍길 때 외로움에 사무쳐 홀로 눈물을 흘린 적은 없는가. 쓸쓸한 솔로들을 위한 날이 돌아왔다. 4월14일 외로운 남녀가 주인공이 되는 블랙데이다.

블랙데이는 솔로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자장면과 블랙커피를 마시는 날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해 연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홀로 자장면을 먹은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다. 솔로에서 탈출한 자에겐 다음달 로즈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다이어리부터 허그까지…매월 14일은 기념일
매월 14일은 각종 기념일로 불린다. 기념일을 챙기는 사람들은 매월 다양한 행사와 선물을 주고받는 소소한 재미를 즐긴다. 1월에는 1년 동안 쓸 수첩을 연인에게 선물하는 다이어리데이, 2월·3월에는 이성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주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다.

5월엔 블랙데이까지 애인을 사귀지 못한 사람은 노란 옷을 입고 카레를 먹어야 독신을 면한다는 '옐로데이'도 존재한다. 애인이 있는 사람은 연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로즈데이'기도 하다. 6월엔 연인과 키스를 나누는 '키스데이'가, 7월에는 학교·직장선배나 부모에게 은제품을 선물하는 '실버데이'가 있다. 8월14일은 삼림욕을 하거나 녹색병에 담긴 소주를 마셔야 한다는 '그린데이', 음악이 있는 곳에서 춤을 추며 즐기는 '뮤직데이'다.

연인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날인 9월14일 '포토데이', 10월엔 연인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와인데이'도 있다. 11월14일은 오렌지주스를 먹거나 영화를 함께 봐야 한다고 해서 '오렌지데이'나 '무비데이'로 불린다. 친한 사람과 마구 포옹을 하는 12월의 '허그데이'도 있다.


매월 14일 기념일들

◇마케팅 상술 vs 일상 속 재미
일각에서는 매월 정해진 14일 기념일이 기업들의 상술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기념일은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데이(day)마케팅’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경기불황과 치솟는 물가 등으로 가계가 어려운데도 기념일을 앞세워 상술을 부리는 기업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비난한다.

반면 매월 기념일을 즐기는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달 14일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기념일마다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며 "평상시에 사지 않는 물건들도 기념일을 맞아 기분전환 겸 사기도 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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