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타고 고추장 등 전통장류 수출 사상최대치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7.04.13 11:35

전통장류 수출액 5300만달러, 수출중량 3만1000톤 기록…교민위주에서 현지인으로 수요 확대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고추장·간장·된장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 장류가 한식의 세계화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전통 장류 수출액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5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출 중량도 8.2% 늘어난 3만1000톤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전통 장류 수출액은 2012년 4400만달러에서 지난해 5300만달러로 20.7%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체 수출이 5479억달러에서 4954억달러로 9.6% 감소한 것과 비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수출 중량도 최근 5년 동안 24.9% 증가했고 매년 최대치 기록을 다시 세우는 추세다.

지난해 주요 국가별 전통 장류 수출액은 미국이 2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중국(16.9%), 일본(7.0%), 러시아(5.7%), 호주(4.6%) 순이었다.

미국은 한국 교민이 많은 영향으로 전통 장류 최대 수출국이였으나 최근 수출국가의 다변화로 지난해 최초로 전통 장류 수출액 비중이 30%이하로 집계됐다. 실제로 2012년 81개국이었던 전통장류 수출국가는 지난해 100개국으로 늘었다.


지난해 주요 전통 장류 수출 품목은 고추장이 5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이어 간장 25.4%, 된장 15.3%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주요 국가별 고추장 수출액은 미국이 28.0% 늘었고 중국은 57.9% 급증했다. 캐나다도 33.1% 늘었고 대만의 경우 130.9% 증가했다. 신흥시장인 베트남(355.0%)과 말레이시아(220.3%)로의 수출도 급증했다. 반면 일본은 27.8% 감소했다.

이는 기존 교민위주 시장과 더불어 한류의 영향으로 비빔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핫소스' 고추장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기 쉽도록 포장 사양을 병 용기 형태로 바꾸거나 묽은 형태의 소스로 만드는 등 현지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이는 한류열풍과 함께 당분간 전통수출 증가세를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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