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48)이 유네스코(UNESCO)가 공식 지정한 국제 행사인 ‘국제 재즈데이’에 한국 아티스트로는 처음 출연한다. 나윤선은 30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국제 재즈데이-올스타 글로벌 콘서트’에 출연, 허비 행콕 등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재즈데이는 유네스코가 ‘재즈를 통해 인류의 평화와 화합, 대화와 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 공식 지정했다. 이날은 전 세계 190개 이상의 나라에서 관련 행사가 개최되며, 유네스코는 매년 개최 도시를 선정해 올스타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행사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미쉘 오바마 영부인이 직접 사회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는 재즈 피아니스트계의 전설인 허비 행콕을 비롯해 리차드 보나, 커트 엘링, 마커스 밀러, 에스페란자 스팔딩 등 14개국 20여 명의 재즈 거장들이 참여한다. 나윤선은 허비 행콕, 에스페란자 스팔딩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크 한국위원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나윤선은 ‘Same Girl’과 ‘Lento’ 음반으로 15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려 골드디스크를 수상했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리에 훈장도 받았다.
재즈데이 존 비슬리 조감독은 나윤선에 대해 “정말 대단한 목소리와 실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라며 “이번 행사에서 그녀의 무대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윤선은 오는 5월 말 ‘Lento’ 이후 4년 만에 미국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한 새 음반 ‘She Moves on’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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