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환상은 다르다. 현재엔 존재하지 않으나 언젠가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 상상이라면 환상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고 실현 가능하지 않은 판타지일 뿐이다. 작금은 다양성이라는 미명 아래 정보는 홍수를 이루고 우리는 지각할 겨를도 없이 환상이 난무하는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에 열광하고 실현 가능성 없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거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갖은 네거티브를 양산한다. 900년 동안 소멸하지 않는 것은 환상이며, 실효성 없는 대선 공약은 일단 득표하여 당선되고 보자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상상하되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21세기는 모두 한 곳을 봐야 할 이유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같은 방향을 보고 있되 제 능력만큼 상상하는 자세, 그것을 다양성으로, 꿈으로 삼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후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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