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시오르 스칼러십(Excelsior Scholarship)'으로 명명된 4년제 대학 무상교육(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포함) 프로그램은 지난 1월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제안했다.
CNN에 따르면 뉴욕주의 대학 무상교육 법안은 9일 밤 늦게 주상원을 통과해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뒀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일 주하원을 통과하기 전 민주당과 공화당이 올해 주예산 법안에 합의하면서 사실상 통과가 예상됐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성공과 경력을 원하는 젊은 사람이라면 대학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 교육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도 교육의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어린이가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의 엑셀시오르 스칼러십 장학제도는 연간소득이 12만5000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 장학금은 연소득이 2017년 가을학기에 10만달러, 2018년에 11만달러, 2019년에 12만5000달러 이하가 되면 지원받는다. 현재 뉴욕의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와 4년제 주립대학의 학비는 연간 4350~6470달러에 이른다.
뉴욕주 장학금 대상자는 연소득이 12만5000달러 이하의 뉴욕주에 거주하는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에 국한된다. 또한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풀타임으로 대학에 등록해 1년에 최소 30과목의 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생은 졸업 후 2년간, 4년제 주립대학은 4년간 뉴욕에 머물러야 하는 조건이 따른다.
한편 2년제 대학 무상교육은 미국 내 일부 주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테네시주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대학 무상교육을 2015년부터 실시해왔다.
이외에도 테네시주, 오리건주, 미네소타주에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켄터키주도 2016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승인했고, 또 다른 주는 자체 무상교육 프로그램을 고려하는 등 대학교육을 무상화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뉴욕주는 2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까지도 무상교육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유치원부터 대학교육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는 미국 최초의 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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