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구속 후 첫 태극기 집회, 탄핵 이어 구속도 '불복'

뉴스1 제공  | 2017.04.01 06:35

광화문서는 '미니 촛불' 사드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주장
경찰 126개 중대 1만80명 배치…집회 관리 나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3.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탄핵 무효를 주장해온 '친박단체'들은 이번 주말에도 태극기 집회 열어 '구속 불복'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저항본부는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합니다. 500만 태극기의 외침을 저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총 집결을 촉구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이후에는 성명을 통해 "단돈 1원도 착복하지 않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처참하게 끌려갔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열리는 첫번째 태극기 집회인 만큼 다소 격앙된 분위기로 집회가 흘러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발표되자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질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주말마다 21차례 걸쳐 촛불집회를 이어온 '박근혜정권퇴진행동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공식적인 촛불집회를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퇴진행동의 적폐청산특별위원회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4.16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사드저지 및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적폐 청산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계속되는 집회로 인해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공식적인 횟수를 붙인 촛불집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날 집회가 일종의 '미니 촛불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적폐청산' 행사는 오후 7시5분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별도의 행진은 계획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사드 배치의 즉각 철회, 사회 변혁 과제의 실현 등을 정치권에 요구할 예정이다.

촛불집회에 앞서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박근혜정권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대학생시국회의)가 주관하는 '박근혜 정권 엎어! 적폐 컷! 어퍼컷' 집회가 진행된다.

전국의 대학생 단체들로 구성된 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사회 개혁과 함께 양질의 청년일자리 마련, 반값등록금 실현 등 청년·대학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발언들을 진행한 뒤 종로와 인사동을 거쳐 광화문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과격행동 등에 대비하기 위해 총 126개 중대 1만80명의 인원을 배치해 집회 관리에 나설 바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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